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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ORDER -음하영 개인전
작성일: 2012.09.19
조회수: 17004
SPECIAL ORDER –음하영 개인전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티스트 음하영의 개인전이 오는 9월 19일부터 9월 24일까지 혜화동의 갤러리 이앙에서 열린다.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작업을 매거진이나 광고 같은 매체가 아닌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사제공│월간CA 9월호


EXHIBITION음하영 개인전
ARTIST음하영
//www.eumhayoung.com

“이별을 하고 돌아서는 순간에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사소한 순간에서도 그 모든 순간이 인생에 있어 가장 짜릿한 순간처럼 보일 수 있는 환상을 입혀주고 싶었어요.” 음하영은 전시의 의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자극적인 패턴들과 강한 채도의 컬러들, 그리고 무표정한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묘한 분위기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비현실적이며 환상적인 순간을 위해 그들이 가지고 있고, 입고 쓰고 있는 소비재들이 주는 비주얼적인 힘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롤랜드의 3,000불짜리 신서사이저는 CELINE 로고를 달면서 롤랜드보다 사치스러운 브랜드의 힘을 빌어 가격이 몇 배는 뛰어 버리고, 멋스럽게 셀프 주유를 하기 위해 들어가는 돈이 표면적으로 40,000불이 넘어 버리니까 말이다. 이것이 바로 작품들을 관통하는 모티프다. 또한 아름다운 소비재들의 현명한 선택과 일상에의 멋스러운 배치로 순간 순간이 얼마나 더 화려해지고 환상적이게 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예찬이다.


전시의 평면 작업들은 종이에 담긴 뒤 UV아크릴 속에 진공 압착되어 전시되고, 이 실물 작업들이 12대의 아이패드라는 현재 가장 핫한 캔버스 안에서 재해석되면서 정적이던 작품이 바람에 잎이 잔잔하게 흔들리고 패턴이 변화하는 등의 동적인 모습으로 새로운 캔버스 안에서 다시금 살아 숨쉬게 된다. 아이패드라는 디바이스의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캔버스로서의 가능성과 신선함을 보여줄 것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9월 19일 오후 7시에 열린다고 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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