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조선시대에는 장학원이 자리했던 터로, 이후 주택으로 사용됐던 건물의 골조는 그대로 두었으며, 1호점과 마찬가지로 내부는 19세기 오리지널 건축 오브제를 배치한 빈티지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aA 디자인 뮤지엄은 오래되고 낡은 것과 현대적이고 새로운 것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콘셉트가 분명한 공간이다. 2호점에서는 특히 기존의 넓은 마당을 활용한 야외 테라스가 인상적이다.

젊고 활기찬 홍대 앞에 이어 전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삼청동에 문을 연 것은, ‘전통과 컨템포러리의 조화’라는 aA가 지향하는 바를 보여주기에 적합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aA는 디자인 가구와 제품 판매 뿐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 관련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어 aA 디자인 뮤지엄은 이 모든 활동을 만날 수 있는 디자인의 장이 된다. 김명한 대표는 더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디자인을 향유하여, 대중의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상향 조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장진우 321 Project
에디터│bob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