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꽃봄의 디자이너가 내게 이러한 질문을 한다면, 한 단어로는 설명 못해도 아마 이런 말을 했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굿 디자인이란 작업한 디자이너가 100% 만족하고, 클라이언트가 150% 만족하고, 대중(소비자)이 200% 만족하는 디자인이 아닐까? 고로 나에게는 참 어려운, 이룰 수 없는 꿈같은 것이다.그러나 이 꿈같은 일을 해낸 많은 디자이너가 있다. 필립 스탁, 안도 다다오, 얀 야곱슨…. 너무나 많아 다 셀 수도 없다. 그 가운데서 ‘알렉세이 브로도비치’를 꼽을까 한다. 편집디자인의 영역을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시대의 아트디렉터. 끝없는 실험과 새로움을 추구한, 그리고 그것을 그래픽디자인의 기본으로 만들어버린, 편집디자인을 아트의 경지로 끌어올린 디자이너. 그가 사진과 글꼴의 경이로움을 보여준 \'하퍼스바자\'의 수많은 작업들… 나는 어느 한 작업을 꼽을 수 없어서 ‘Alexey Brodovitch’, 그 이름을 꿈같은 굿 디자인으로 추천한다.
충무로에서 김혜진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문이 있다. 그래픽회사 ㈜꽃피는 봄이오면의 김혜진 실장은 영화 <박하사탕>,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시월애>, <나쁜남자>, <생활의 발견> 등의 포스터를 제작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그래픽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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